PanchokWorkshop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남겻 던 글인데 옮겨 옴.


음... 얼마 전 방사에 올라왔던 도구에 관한 글을 보다가
뜬금없이 옛날 그림들이 생각났다. 
뭐 어쨌거나
이거저거 들춰보면서 예전 사용하던 도구들의 느낌을 적어보기로 했다.
 
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거의 펜을 달고 살았던지라 특히나 그 마루펜의
독특한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표현되는 느낌도 그렇고 사용할 때 종이를 가는 느낌도 그렇고.
거의 마루펜을 90퍼센트 이상 사용했던지라
엄청나게 가는 선에서 2~3밀리를 넘나드는 굵은 선까지 소화하는
그 펜촉의 매력은 대단했던 것 같다.
 



(마루펜촉을 사용했던 그림)

 

음 그리고 예전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다이어리 들고 다닐 때

파커 볼펜을 즐겨 썼었다. 묘한 질감이 볼펜의 특성과 더불어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비록 가격이 비싸서 몇 번 분실 후 찾지 않게 되었지만.

 

그리고 많이 사용하던 것은 로트링펜

원래 로트링 펜은 제도용 오구를 대신한 것으로

일정한 굵기의 선을 그을 때 쉬운 펜인데

0.1밀리에서 1밀리정도까지 밀리미터 단위의 굵기 구성이 되어있다.

가격도 비싸고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심이 막혀버리는 현상으로

요즘은 사용하지 않지만, 제도잉크의 진한 블랙특성과

엄청나게 얇은 선 맛에 중독되어 한동안 다이어리에 달고 다녔었다.

 

뭐 이래저래 쓰다 보니 젤로펜씨리즈가 뜨기 시작했다.

겸사겸사 그 물결에 옮겨 타 한동안 사용하였었다.

역시나 굵기는 0.3(?) 정도에서 0.5 정도까지 나와 종류별로 있었는데

젤로펜의 특성상 잘 번지고

얇은 심도 생각보다 균일한 얇은 선 느낌을 유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나름대로 약간씩 번지는 느낌이 좀 둥글둥글한 맛을 주었던 것 같다.

약간 샤프한 선 맛을 좋아하던지라 개인적으로 흡족하진 않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parker 볼펜을 이용해 그렸던 그림들 볼펜 느낌 중 가장 좋았던 것 같다.칼라는 마카, 덤으로 붓펜도 아주 가끔 사용하는데 붓도 아닌 것이 펜도 아닌것이 재밌는 느낌이 난다. 좌측 하단의 그림이 붓펜 이용) 

 




(좌측은 로트링펜을 이용한 그림 아마 0.2밀리 정도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얇고 균일한 선 맛이 재미있었다. 우측은 로트링이었는지 0.3밀리 젤로펜이었는지 헷갈린다 -_-;;) 
 
 
 



(0.5밀리 젤로펜 잉크가 맺힌다고 해야 하나 뭉친다고 해야하나 그리다 보면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

 

음 그리고 역시나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연필...

뭐 거의 0.5밀리 제도샤프는 주 무기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달고 다니는 것이니 중간에 많은 다른 필기구를 거쳤지만

역시 최강이라고 생각되는 그것... @_____@V

 

자유로운 선 맛과 사용하기 편하고

느낌 좋고... 뭐 최고의 도구이다!!!


 


(평소에 끄적이는 연습장, 제도샤프 사용)


(A4지에 제도샤프를 이용한 모사)


(4B연필 크로키)

 

뭐 갑자기 아무 생각 없이 예전 그림 좌 펼쳐놓고 주절주절 떠든 것 같다.

쩝... 뭐 거의 10년 전 그림들을 들고 떠드니... ㅋ

이거 말고도 잡다한 것들이 많지만 이건 너무 쓸대없는 것 같아서 -_-a

 

하여간에 요즘은 워낙에 장비가 좋아져서 컴퓨터로 몽땅 끝을 보는 경우가 많다.

나만 해도 대강 연습장 끄적인 거 스켄 받아 포샵이나 페인터로 삽질하고 있으니

오디오 마니아들을 보면 아날로그를 노래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 그림도 수작업의 그 맛은 디지털이 따라올 수 없는 것 같다.

비슷하게 흉내 내고 정말 엄청나게 번잡하고 오래 걸리는 작업시간을 단축시켜주긴 했지만,

뭔가 재료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을 이놈이 뺏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요즘 수작업을 못 느껴보고 바로 디지털 작업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런 부분에서

좀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무언가 언두가 안되는 수작업에 임했을 때의 긴잠감과 작업을 끝냈을 때의

느낌 그런 건 디지탈 작업에선 왠지 좀 덜 느껴진다고 할까?..

 

ㅋ 예기가 삼천포로...

도구가 편해지고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자기가 필요한 도구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자기가 사용하는 도구를 잘 알고 그만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은 정말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뭐 위에서 수작업에 대해 노래를 불렀지만, 역시나 수작업엔 손이 가지 않는다.

한번 몸에 밴 편리함은 마약같이 붙어 떠나가질 않으니... 뭐 사실 너무 편하니 ㅠ.ㅠ

 

그래도 나중에 맘편하게 물감 냄새 맡으며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요건 보너스 !

 


(중학교 때 애리어88을 본 후 충격 먹고 학교서 그려댄 볼펜화)

 
 


(유일하게 남아있는 국민학교 때 그림 -_-;; 원래는 리얼 로봇들을 많이 그렸었는데 어찌 남아있는 건 SD뿐... ㅠ.ㅠ)




(아마 6학년 여름 방학숙제로 그렸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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