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chokWorkshop

안녕하세요.
거친펜촉입니다.
오랜만에 튜토리얼 올립니다.
작년 8월 방송시작으로 완전하게 페인터에서 포토샵으로 넘어온 시점에서
포토샵 작업 튜토리얼도 한 번 올릴 만 한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튜토리얼을 도와줄 녀석은 얼마 전에 업데이트한 'Project BF' 입니다.

우선 작업 사이즈는 저 같은 경우 5,000 x 5,000 픽셀로 새 창을 만듭니다.
그리고 작업하면서 상황에 따라 사이즈 조절을 하는데요.
지금 같은 경우 6,170 x 3,738 픽셀로 작업이 되었습니다.
제가 포토샵으로 계속 작업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작업 사이즈 인데요.
아무래도 페인터의 경우 이 정도 사이즈로 작업하게 되면 매우 버벅이는 상황으로 곤란을 겪기가 일수입니다.

어찌 되었건 스케치를 거의 짙은 회색에 가까운 레드계열 색으로 브러시 사이즈를 크게 해서 슥슥 그려줍니다.
이때 중요한 게 완전 블랙으로 스케치를 하는 게 아닙니다. 완전 블랙은 나중에 색을 올릴 여력이 없어요.
방송을 하다 보면 많은 분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 선이 없이 그림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 물으시는데,
몇 가지만 말씀 드리자면 그리고자 하는 형태의 실루엣을 크게 만들어 두고 점점 깎아 들어가듯이 형태를 잡아가는 겁니다.
전체적인 대강의 느낌들을 그리면서 조각하듯이 파 들어가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색까지 칠하면서 형태를 잡아들어가면 헤매기 일수입니다.
조금 쉬운 방법이 흑백으로 덩어리들만 잡아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브러시 크기를 크게 잡고 시작하는 것은 처음부터 묘사를 해가며 형태를 잡으면 큰 느낌이 깨지게 되고,
나중에는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어져서 그래요. 큰 대리석을 가지고 조각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덩어리 돌에 처음부터 난 눈을 파야지 시작하면 어떤 모양이 될지;;;

이런 식으로 대강 스케치를 한 모습이 아래의 그림입니다.
여기서 뒤에 보이는 비공정들만 따로 레이어를 두고 작업하였습니다.



자 이제 어느 정도 형태가 잡혔으니 전체적인 색을 입혀 들어갑니다.
또 여기서 궁금한 것이 생기겠지요. 흑백으로 칠했는데 어떻게 색을 올리나요?
방법은 포토샵의 레이어를 하나 더 올리셔서 속성을 오버레이나 하드 라이트로 또는 브러시 속성을 오버레이나 하드라이트로
원하는 계열의 색을 넓게 펴 바른다는 식으로 칠을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레이어로 색을 올리는 것과 브러시로 색을 올리는 차이가 있는데요.
레이어에 올릴 경우 어느 일정 수준의 채도나 밝기 이상 색이 올라가질 않아요.
그러나 브러시 속성에서 색을 올릴 경우 한 번 칠한 색 위에 또 색이 덧칠해질 경우 곱으로 그 속성이 먹게 돼서 더 강하게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건 직접 해보시면 느낌을 아실 수 있어요.
저는 브러시 속성을 바꿔서 하는 쪽을 선호합니다.

흔히들 이런 채색 방법을 글레이징이라고 하는 데요.
이는 유화 작업 시에 암갈색으로 전체적인 뒷색을 바르고 명암 조절로 형태를 만든 다음
안료를 희석하는 오일을 묽게 써서 엷게 색을 입히는 작법을 글레이징이라고 했기에 흑백에서 색을 올리는 것이 비슷하다 하여
그리 부르게 된 것 같습니다. 뭐 정확하게 따지면 좀 다르긴 하지만요. 편의상 부르는 것이지요.
유화는 희석한 안료를 엷게 올리면 올릴수록 밑에 색이 깊게 우러나와 입체감을 형성하지만,
컴작업은 그런 느낌이 사실상 힘들거든요. 어찌 되었건 뭐 그렇습니다.

아래 그림은 그런 식으로 색을 올려가는 중입니다.
일단 뒤에 전반적인 하늘의 느낌을 먼저 잡고자 하늘에 떠 있던 배들의 실루엣은 감춰두고 작업을 합니다.



아무래도 흑백에서 색을 올려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발색이 살짝 떨어져 보일 경우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를 기본 색상이 칠해진 백그라운드를 하나 복사해서 다시 하드 라이트나 오버레이 레이어로 올려서
레이어의 필 값을 조절하여 적당한 색감이 나오게 맞춥니다.
이렇게 하면 콘트라스트도 살고 발색도 상당히 살게 되는데요. 처음 작업 시에 느낌이 괜찮다면 안 하셔도 되는 방법이긴 합니다.

또 한가지 전체적인 톤을 조절할 때에 저는 기본이 되는 조명과 주제를 강조하는 보조 조명의 느낌으로 화면을 구성합니다.
어떤 소리인고 하니 아래 그림을 보시면 기본이 되는 조명은 전체적인 붉은 느낌의 오른쪽 위 멀리에서 내리쬐는 태양광이겠지요.
보조 조명이란 우측 인물의 갑옷에 비추어지는 빛입니다. 실질적으로 사진촬영을 한다면 푸른색 반사판을 반대쪽에서 드는 형상이 될거애요. 이런식으로 톤을 맞추면 집중하고자 하는 주제가 좀 더 살아나게 되고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톤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렇게 톤을 맞추면서 다른 형태들도 조금씩 구체화 시키기 시작합니다.



앞의 인물이 어느 정도 만져졌기 때문에 뒤에 배경의 비공정들을 만져주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원경의 물체이기 때문에 묘사는 하되 너무 콘트라스트가 살게 하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구성을 보면서 묘사를 들어갑니다.



작업을 하다 보니 하늘이 허전해 보입니다. 하늘에도 구름을 깊게 깔아서 공간을 더 입체적으로 구성해 볼까 합니다.
이때 따로 레이어를 올려서 구름만 작업을 하였습니다.
저는 작업을 할 때 레이어를 많이 사용 안 하려고 하는 편인데요.
레이어가 많아질수록 아무래도 부하가 심하게 걸리기 때문입니다.
작업파일이 복잡해지기도 하고요.
크게 형태가 바뀌거나 전체적으로 변화가 심하게 생길 것 같은 경우에만 레이어를 하나 만들어서 작업을 해주고
괜찮다 싶으면 다시 합칩니다.
대신 세이브를 단계별로 여러 개 만들어 가는 것이 만일에 상황에 대비하기 좋습니다.
(잦은 컨트롤 S는 컴 작업 진리입니다....)

위에서 묘사한 비공정을 좀 더 원경의 느낌으로 빼기 위해서 레이어 필값을 낮추어 공기원근법이 느껴지게 빼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색을 다 깔고 좀 더 그림에 밀도 감을 높이기 위해 택스쳐를 입혀주었습니다.
적당한 택스쳐의 사용은 그림을 좀 더 회화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뭐랄까 캔버스 천에 작업을 한 유화가 캔버스의 질감까지 그림에 녹아들어 보이게 하는 느낌이랄까요.

이 정도 단계까지 올 경우 작업이 점점 더뎌지게 됩니다.
전체적인 느낌을 계속 보아야 하기 때문에 작업시간보단 지켜보게 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지요.
조명의 느낌 색의 느낌 묘사의 느낌 등을 전체적으로 계속 관찰하면서 만져줍니다.


이제 막바지입니다.
전체적인 조율을 해주는 작업입니다.
배경의 비공정들의 입체감을 살리고자 부분만 라소툴로 피더 값을 넓게 주어 따내어 콘트라스트를 조금 높여주고,
배경의 인물들도 조금씩 만져 줍니다. 우측 건물에 들어오는 빛도 조절해주고 전경에 내리쬐는 빛도 조금 강하게 넣어줍니다.

전체를 또 뚫어져라 처다본 뒤에 완성이다 싶으면,
마지막으로 서명과 로고를 넣고 완성합니다.

*이미지가 조금 수정되었습니다.
배경 디테일이 추가되었고, 캐릭터에 라이트가 추가되었습니다.
하단에 모래먼지 같은 효과도 추가되었구요. Project BF 로고도 추가되었습니다.
작업방법은 동일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을 따서 색을 칠하는 방법과 어둡게 깔아서 형태를 흑백으로 잡고 색을 올리는 방법의 차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 볼까 합니다.

스케치를 만들어 두고 색을 올리는 그림은 수작업으로 볼 때 수채화 작업을 하는 것을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가장 밝은 곳은 종이의 흰색이 되고 어두운 곳을 점점 칠해 들어가는 것이지요.
대체로 그림을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부분 부분 작업해 들어가게 됩니다.
화사하고 밝은 그림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유리합니다.
대신 밀도가 떨어져 보이거나 얇은 그림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 튜토리얼처럼 흑백으로 형태를 잡아 색을 올리는 방법은
빛이 없는 공간에서 점점 빛을 쌓아 올린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시면 쉽습니다.
색을 올리는 것도 결국은 빛을 쌓아 올리는 것이에요. 그러니 갑작스레 너무 밝은 빛이 나오거나 하면 전체적인 작업에
어려움이 생기겠지요.
이렇게 작업하는 경우 그림의 밀도가 높고 탄탄한 그림에 유리합니다.
이미 중간톤이 두텁게 올라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비는 곳이 잘 없거든요.
대신 어둡게 색이 타거나 발색에 좋지 않은 그림이 되기도 합니다.

위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경우의 것이고 자기 하기에 따라 당연히 바뀔 수 있는 부분입니다.
참고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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